트럼프, 대이란 경제 압박 고수…협상 결렬 땐 타격 경고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재 중심의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과 전쟁 피해 배상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미군 탄약 부족 우려에는 생산 확대를 강조하면서 재고 감소의 책임을 바이든 전 행정부에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 경제가 붕괴 직전의 상태라고 주장하며 제재를 통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이르고 화폐 가치 하락과 급여 미지급으로 군 이탈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별도의 조치 없이 현 상황을 지켜보기만 해도 이란이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경제적으로 심각한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금을 빌리지 못하고 있으며, 기존에 보유한 거액의 자금 역시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진행 중인 협상은 절반가량만 이뤄진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일부 사안에 합의한 뒤 이를 부인하는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강력한 타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이란과 관련 합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식 타결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채 오만하고만 협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이 협상 상대와 진행 수준부터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는 양상이다.
이란은 지난 8일 해협 개방의 조건으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동결자산 전면 해제, 미군 철수 등을 포함한 6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로 이란이 유발한 전쟁 피해를 거론하며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 난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군 탄약 부족 우려에는 현재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고,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000억달러 상당의 탄약을 지원해 재고가 줄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