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서 드러난 폴스타3의 주행 본능과 한계
핵심 요약
폴스타3는 시속 200㎞의 고속 주행과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정숙성을 보였다. 낮고 넓은 차체와 즉각적인 가속·제동 반응은 트랙에서 운전의 몰입감을 높였다. 일반도로에서는 센터 디스플레이 중심의 조작 방식과 제한적인 음성 명령이 불편 요소로 확인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3는 시속 200㎞에 이르는 고속에서도 차체를 노면에 단단히 붙이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잔 진동은 전달됐지만 풍절음과 노면 소음의 실내 유입은 거의 없었다. 속도 변화와 코너 진입, 가속과 감속에 집중하기 쉬운 주행 환경은 운전대를 직접 잡았을 때 더욱 뚜렷하게 체감됐다.
12일 경기 용인의 자동차 전용 경주시설에서 트랙·복합 코스와 일반도로를 달렸다. 트랙에는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이 투입됐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듀얼모터 모델을 운전했다. 시속 80㎞ 부근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속도는 곧바로 160㎞까지 올라갔지만 차체가 흔들리거나 불안한 느낌은 적었다. 제동 때는 속도가 빠르게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급회전과 지그재그 구간에서도 차가 바깥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전고 1.6m, 전폭 1.9m의 낮고 넓은 차체는 일반적인 SUV와 다른 자세를 만들었다. 차량 앞뒤에 배치된 날개와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형태도 고속 안정감에 힘을 보탰다. 전문 드라이버 김택준 선수가 시속 130㎞ 안팎으로 코너를 돌 때 뒷바퀴가 잠시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듯했으나 곧 접지력을 되찾았다. 트랙에서는 운전자의 조작에 차가 즉각 반응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일반도로에서는 폴스타가 내세운 ‘럭셔리 수준의 프리미엄’이 트랙만큼 선명하지 않았다. 정숙성과 안정감은 유지됐지만 주요 기능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몰린 점은 불편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의 실행과 속도 조절은 운전대에서 가능했으나 차간거리 설정에는 홈 화면에서 두세 차례 조작이 필요했고, 운전대 감도와 여러 주행·편의 기능도 화면을 거쳐야 했다. 음성비서는 음식점 검색과 목적지 설정, 공조 조작에는 원활했지만 창문 개폐 등 일부 기능은 안전상의 이유로 지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