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합류한 3국 방위협력, 제다서 서명
핵심 요약
튀르키예·사우디·파키스탄이 7일 제다에서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 나라 정상은 역내 안보 상황과 추가 확전 방지 방안을 논의한다. 튀르키예의 참여로 사우디·파키스탄 중심의 기존 방위협력 범위가 확대된다.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이 7일 사우디 제다에서 3국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도 난항을 겪는 가운데, 세 나라가 역내 안보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위협력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다만 협정이 적용되는 범위와 상호방위 의무를 비롯한 구체적인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협정 서명일에 맞춰 제다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세 정상이 다룰 세부 의제는 발표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샤리프 총리의 사우디 방문 기간 급변하는 역내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 논의는 이란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진행됐다. 파키스탄 측은 지난 1월 튀르키예, 사우디와 추진하는 별도의 3자 방위협정 초안을 약 10개월 동안 논의해 왔다고 공개했다. 이후 이란전쟁으로 중동의 안보 불안이 확대되면서 서명을 위한 협의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논의를 토대로 마련된 협정이 현재의 긴장 국면에서 최종 체결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협정은 사우디와 파키스탄이 유지해 온 기존 동맹에 튀르키예가 참여하는 형태로 방위협력의 외연을 넓힌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며, 파키스탄과도 방위산업 및 군사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세 나라의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3국 안보협력의 틀이 마련되지만, 실제 공동 대응 방식과 각국이 부담할 의무는 세부 조항이 공개된 뒤 구체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