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라크-유럽 연결 육상 물류망 3년 내 완공 추진
핵심 요약
튀르키예가 이라크 알파우항에서 유럽까지 연결하는 육상 물류 회랑 구축을 추진하며 3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150억달러 규모로 철도·고속도로·송전망·통신망을 포함하며, 올해 착공 예정이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한 대체 물류망 구축의 일환이다.
튀르키예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새로운 육상 물류 회랑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교통인프라 장관은 이라크 남부 알파우항에서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운송로를 3년 안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철도와 고속도로뿐 아니라 에너지 송전망과 통신망까지 포함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150억달러(약 21조6000억원)에 달한다.
운송로의 핵심 구간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알파우항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동남부 오바쾨 국경검문소까지 연결하는 육상 구간이다. 이 경로가 완성되면 석유제품 등 화물이 튀르키예의 항만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유럽으로 수송될 수 있게 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당초 4~5년으로 예상했던 완공 시점을 3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알리 팔레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최근 체결한 인프라 개발 등 5개 분야 협력 협정에 포함됐다. 튀르키예는 최근 시리아와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연결하는 헤자즈 철도 프로젝트도 공개하는 등 육상 물류망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체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튀르키예가 추진하는 이번 육상 물류망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새로운 교역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1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재원 조달과 각국 간 협력이 성공적인 완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