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트럼프도 지적한 '케인 수비수화' 논란에 정면 대응
핵심 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잉글랜드의 준결승 전술을 비판했고, 투헬 감독이 정면 반박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 후 수비적으로 전환했다가 7분 만에 두 골을 내리며 1-2 역전패했다. 투헬은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으나, 팀의 수동적인 운영은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결승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의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가 선제골 후 최고의 선수인 해리 케인을 수비에 가담시킨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투헬은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를 증인으로 쓰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맞섰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투헬은 공격 자원을 빼고 수비수를 연달아 투입했다. 후반 27분 고든을 빼고 에즈리 콘사를, 후반 37분에는 리스 제임스와 데클란 라이스 대신 댄 번과 니코 오라일리를 넣으며 수비 성향 선수 여섯 명을 동시에 배치했다. 케인까지 깊이 내려오면서 잉글랜드는 완전히 수세에 몰렸고,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중거리포와 추가시간 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헤더로 7분 만에 두 골을 내리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투헬은 18일 프랑스와의 3위전을 앞두고 당시 결정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스를 반복하자 중앙과 공중의 틈을 막기 위해 백5로 전환했으며, 경기 중 압박 속에서 직감과 경험을 믿고 내린 선택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제골 이후 팀이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변했고 깊은 수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점은 인정했다. 케인은 "1-0 이후 경기를 끝내려 하기보다 점수만 붙잡으려 했다"며 준결승 수준에서는 그것만으로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댄 번도 최종선이 지나치게 깊었다고 인정했다.
투헬은 패배를 교체 선수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계속 공중볼을 투입하자 높이와 숫자를 더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으며, 결과적으로 막으려던 두 종류의 공격에 모두 골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가 우승을 당연한 목표로 삼는 단계라면 잉글랜드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6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966년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