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갈등에 공연장 멈춰…손실 16억원 넘어
핵심 요약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62일째 이어지며 공연·행사 14건이 취소되거나 장소를 바꿨다. 올림픽공원 측의 대관료·복구비 등 추정 손실은 16억원을 넘어섰다. 현장 재검표 이후에도 철거와 안전점검이 필요해 가을 공연 일정의 추가 차질이 우려된다.
6·3 지방선거 투표지 보관 문제로 시작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62일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장은 6월 5일부터 대관과 출입이 전면 통제됐으며, 취소되거나 장소가 바뀐 공연·행사는 14건으로 늘었다. 예정 대관료와 복구비 등을 합친 올림픽공원 측 추정 손실은 이미 16억원을 넘어섰다.
공연계 피해는 봉쇄 직후부터 이어졌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관객 동선을 수정했고, 넥슨은 게임 쇼케이스를 고양 킨텍스로 옮기면서 참석자에게 넥슨캐시 3만원을 지급했다. 엔플라잉과 유노윤호 공연은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변경됐으며, 박서진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와 일본 그룹 JO1의 9월 26~27일 공연은 취소됐다. 드라마 촬영과 배드민턴·검도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
시위 참가자는 평일 오전 약 100명에서 저녁 700~800명까지 늘고, 주말에는 1000명 이상이 경기장 주변에 모이고 있다. 현재 입주 체육단체의 사무실 복귀와 공연 장비 반입도 불가능하다. 미수 대관료 9억2900만원과 시설 복구비 4억2800만원, 임시사무소 비용 3100만원, 추가 대관료·공공요금 예상액 2억7900만원이 손실 추산에 포함됐다.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7월 12일까지의 장기 점유 대관료 2억151만원을 청구하고 행사 취소와 시설 훼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봉쇄 상황에서 경기장 전체 사용료와 주변 행사 손실까지 부담할지를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야가 18일 현장 재검표에 잠정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서류 반출과 시위 시설 철거, 전기·소방 설비 안전점검이 남아 있다. 대관료 밖의 무대 재설계비와 운송비, 협력업체 비용, 관객의 교통·숙박 취소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공연계 피해는 한층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