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오입력 공방 격화…선관위에 사과·개선 요구
핵심 요약
지방선거 투표자 수 오입력을 놓고 선관위와 국민의힘이 국회 청문회에서 충돌했다. 선관위는 낡은 오프라인 집계와 부실 관리가 원인이라며 조직적 의도를 부인했다. 국민의힘은 의도적·반복적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선관위 측은 사과와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확인된 투표자 수 허위 입력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의힘이 10일 국회 청문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선관위는 낡은 집계 방식과 담당자의 부실 관리에서 비롯된 오류라며 선거 부정과는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은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의도성과 반복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동완 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투표자 수를 오프라인으로 집계하면서 시점별 수치에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도 과거 방식을 유지했고,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 확인에 치중해 시간대별 자료 점검이 소홀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조직적 의도는 없었으며, 잠정 자료인 시간대별 투표자 수에는 오차가 생길 수 있고 읍면동 입력 합계와 구시군 선관위가 공개하는 수치도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문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세 번째 일정으로 진행됐다. 여야는 당초 증인 신문에 함께 나설 예정이었으나 송파구 개표소 재검표 일정을 둘러싼 대치가 길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뒤 오후 늦게 주질의가 시작됐고, 선관위 업무보고에 적힌 투표자 수 ‘조정’이라는 표현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투표자 수 계산이 복잡한 업무가 아니라며 보고서의 ‘조정’을 ‘조작’으로 바꿔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보고 내용이 직원들의 변명에 치우쳤다고 비판했고, 김은혜 의원은 조직적·의도적 지침과 과거 선거에서의 반복 가능성을 주장했다. 신동욱 의원도 이번 사안을 부정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상현 특위 위원장은 투표자 수 임의 변경이 득표자 수에 대한 국민적 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은 잘못을 사과했고,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면밀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