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성과가 가른 삼성 보험계열사 상반기 실적
핵심 요약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이 3조265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투자손익이 성장한 반면 보험손익은 감소했고, 삼성화재는 두 부문 모두 개선됐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인수를 접고 해외 M&A와 밸류업 정책 추진에 나선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기준 당기순이익 3조2658억원을 합작하며 각각 상반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생명은 1조89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8%, 삼성화재는 1조3723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합산 순이익은 하나금융그룹의 2조4029억원보다 8629억원 많았으며, 2023년 1684억원이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투자 부문은 두 회사의 이익 확대를 함께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82.0% 늘었고, 4257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환입을 빼도 증가율이 40.3%에 달했다. 삼성화재 투자손익도 22.0% 증가한 788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 보험서비스 손익은 퇴직충당금 526억원과 인건비 증가분 300억원 등의 영향으로 35.9% 감소한 5330억원에 그쳤다. 해당 비용을 제외한 6157억원도 25.9% 줄었다.
삼성화재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10.9% 늘어 생명보험 계열사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체 순이익 증가액 1091억원 중 약 74%인 807억원이 일반보험에서 발생했다. 대형 사고가 감소하면서 일반보험 손해율이 62.9%에서 56.9%로 6.0%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4억5000만원이던 도수치료 청구액이 이달 1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점도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제시됐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은 전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1조70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해 연간 3조원 이상이라는 목표를 유지할 방침이다. KDB생명 인수는 전략적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7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에 대응해 해외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밸류업 정책은 내년 주주총회 전에 발표하고, 삼성전자 특별배당의 시점과 규모가 확정되면 이를 반영해 적정 자본비율을 웃도는 범위에서 주당 배당금을 매년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