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위험등급별 증권사 성과 두각
핵심 요약
고위험 디폴트옵션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3년 수익률 105.07%로 선두를 기록했다. 중위험과 저위험 부문은 미래에셋증권이 모두 1위에 올랐다. 장기 수익률 비중을 높인 평가에서 금융회사별 운용 성과 격차가 확인됐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된 지 3년을 넘긴 가운데 위험등급별 장기 운용 성과에서 금융회사 간 격차가 나타났다. 고위험 상품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종합점수 57.56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 회사의 3년 수익률은 105.07%로 조사 대상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었고, 최근 1년 수익률도 45.03%를 기록했다.
고위험 부문 뒤를 삼성생명 50.30점, KB국민은행 48.68점이 이었다. 중위험과 저위험 부문은 미래에셋증권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위험에서 종합점수 33.87점과 3년 수익률 58.12%를 기록했고, 저위험에서도 26.19점으로 2위 iM증권과 점수 차를 벌렸다. 초저위험 부문에서는 삼성화재가 5.96점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평가는 단기 시장 변동에 따른 왜곡을 줄이고 장기 운용 역량을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에는 각각 10%, 6개월과 1년 수익률에는 각각 20%, 3년 수익률에는 40%의 가중치를 반영해 종합점수를 산출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제도다.
성과 차이는 위험 수준에 따라 뚜렷했다.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상품에서는 사업자별 운용 결과가 갈렸지만,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이 큰 초저위험 상품은 차이가 작았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2026년 5월 5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가입자는 자신의 위험 감수 수준과 함께 장기 성과를 비교할 필요가 커졌다. 사업자 선정에서 운용 능력보다 기존 금융거래 관계가 우선됐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