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14㎞를 18분에…신생아 지킨 합동 이송
핵심 요약
호흡 곤란을 겪은 생후 2일 신생아가 퇴근길 긴급 이송으로 치료 시기를 지켰다. 경찰과 운전자들의 협조로 약 14㎞ 구간의 이동 시간이 50분 이상에서 18분으로 단축됐다.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 치료 후 상태가 호전돼 10여 일 만에 퇴원했다.
극심한 퇴근길 정체 속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킨 생후 2일 된 신생아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와 운전자들의 협조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달 3일 오후 6시 3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에서 상급 의료기관 이송이 결정됐고, 구급차는 약 14㎞ 떨어진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응급실까지 18분 만에 도착했다.
사설구급차 기사 강모 씨는 금요일 저녁 정체로 평소 최소 50분 이상 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신속한 이송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받았다.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아기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한 강 씨가 112에 도움을 요청하자 순찰차가 곧바로 출동해 구급차 앞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진로를 확보했다.
순찰차는 고가도로와 지하차도 등 차량이 몰린 구간을 지나며 생후 2일 된 신생아를 이송하고 있으니 좌우로 비켜 달라는 안내 방송을 반복했다. 운전자들은 도로 양쪽으로 차량을 최대한 붙여 통로를 만들었다. 경찰의 교통 통제와 시민들의 양보가 맞물리면서 예상 시간의 약 3분의 1로 이동 시간이 줄었고,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10여 일 만에 퇴원했다.
이송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뒤 당시 구급차 운전자는 의료진의 재촉을 듣고 경찰에 도움을 청했으며 권선경찰서 교통과의 빠른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부모도 구급대원과 경찰관, 길을 내준 운전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현장 차량 가운데 한 대를 운전했다는 시민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평소보다 길이 더 막혔던 날 아기가 무사히 이송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