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뚫은 18분 이송, 생후 이틀 아기 살렸다
핵심 요약
호흡곤란을 보인 생후 2일 신생아가 14㎞를 18분 만에 이동해 상급 병원에 도착했다. 경찰이 구급차를 에스코트하고 운전자들이 길을 양보해 퇴근길 정체를 통과했다. 신생아는 집중치료를 받은 뒤 10여 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지난 7월 3일 오후 6시 3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덕산병원에서 호흡곤란을 보인 생후 2일 신생아가 경찰의 긴급 에스코트를 받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금요일 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로 약 50분이 예상됐던 14㎞ 구간을 18분 만에 통과하면서 신생아는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었다.
사설 구급차 기사는 병원 4층에서 인큐베이터에 실린 신생아를 옮긴 뒤 도로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112에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수원권선경찰서 교통과 박두희 경사와 조광호 경감은 순찰차로 구급차 앞을 이끌며 사이렌과 안내 방송을 통해 진로를 확보했다. 운전자들도 차량을 양옆으로 이동시켜 구급차가 정체 구간을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신생아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은 뒤 10여 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다. 비슷한 긴급 이송은 지난 4월 6일 경북 경주에서도 있었다. 고위험 산모가 경찰과 시민의 협조로 울산대병원에 도착해 안전하게 출산했다. 5월 3일에는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인 영아가 일산동부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6㎞를 5분 만에 이동해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신생아 치료 현장에서도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2월 임신 6개월 만에 688g으로 태어난 미군 가족의 아기 스텟슨은 서울성모병원의 다학제 협진과 집중 치료를 거쳐 3.476㎏까지 성장한 뒤 퇴원했다. 이번 수원 이송은 경찰의 신속한 교통 통제와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결합해 응급환자의 병원 도착 시간을 줄이고 치료 기회를 확보한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