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위기 맞은 교통대, 설명회로 내부 결집…지역 주민 반발 확산
핵심 요약
한국교통대가 통합 추진 관련 설명회를 열고 내부 결집에 나섰다. 충주 지역 주민들은 같은 시각 통합 반대 집회를 열고 흡수 통합 중단을 촉구했다.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총장 선출 갈등 등으로 통합이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대와의 국립대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인 한국교통대가 교수·교직원·학생대표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충주 지역 주민들은 통합 반대 집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교통대는 충주캠퍼스 대학본부에서 충주·의왕·증평캠퍼스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추진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와 일부 구성원의 통합 반대 등 악화된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과 향후 통합 진행 계획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교통대 원룸번영회 등 지역 주민들은 대학본부 앞에서 충북대와의 '흡수 통합' 추진 중단과 지역사회 의견을 반영한 책임 있는 논의를 촉구했다. 교통대 총동문회와 통합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도 집회에 합세했다.
주민들은 "대학 하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충주의 미래와 청년들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며 "재정지원 없는 졸속 흡수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윤승조 교통대 총장에게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에 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교통대와 충북대는 2023년 통합에 뜻을 모은 뒤 지난 2월 충주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대학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으나, 이후 잡음이 이어졌다.
두 대학은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2회 연속 D등급을 받아 지난달 16일 글로컬대학 지정이 취소됐다. 이는 전국 27개 글로컬대학 중 첫 취소 사례다. 특히 통합 총장 선출을 두고 충북대가 단독 선거를 통해 구영완 경제학과 교수를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하자, 교통대 교직원 단체는 "대학 구성원의 정당한 투표권과 의사결정권을 사실상 박탈했다"며 통합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설명회와 집회는 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채 대학과 지역사회의 입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