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현장 보안 기준부터 하나로
핵심 요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항공보안 체계와 현장 판단 기준을 함께 정비한다. 양 사 보안 담당자 40여명은 실제 규정 위반 사례와 인적 요인을 분석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한항공은 12월 17일 출범을 목표로 운항·정비·운영 체계 통합과 관련 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17일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항공보안 체계를 하나로 맞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규정과 시스템의 결합에 머물지 않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위험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보고하는 방식까지 통일해 일관된 보안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1회 함께 만드는 보안문화 워크숍’을 열고 양 사 항공보안 담당자 40여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신 항공보안 위협과 보안문화의 개념을 살펴보고, 인적 요인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 적용 사례를 교육받았다.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와 대응 사례도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실제 보안 규정 위반 상황을 토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찾는 토론이 진행됐다. 출입증 관리와 제한구역 출입, 수상한 행동 보고처럼 직원의 판단이 중요한 업무에서는 피로와 숙련도, 의사소통 방식이 규정 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다뤘다.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치며 보안을 모든 구성원의 책임으로 규정한 선언문에 공동 서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근로자와 권리·의무를 승계하고 운항·정비·운영 체계도 통합해야 한다. 현재 안전운항 체계 통합에 필요한 운영기준 변경 인가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동 교육은 회사별 절차와 경험에서 생길 수 있는 판단 차이를 줄이고, 통합 이후 동일한 기준으로 위험을 인식하고 대응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베넷 앨런 월시 대한항공 항공안전보안실장은 직위나 직무와 관계없이 보안을 실천하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인식하는 원칙을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