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특별시 약칭 공방, 조직·인사 갈등으로 확산
핵심 요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법정 약칭인 ‘광주특별시’를 둘러싼 공방이 출범 한 달여 만에 재점화됐다. 전남을 포함한 새 약칭을 요구하는 의견과 특별법상 약칭을 통일해 쓰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3개 청사의 기능과 부서·인사 배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명칭 문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한 달여 만에 법정 약칭인 ‘광주특별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통합특별시의 명칭을 확인하며 앞으로 광주특별시라고 부르겠다는 뜻을 밝힌 뒤, 전남을 약칭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법정 명칭을 통일해 사용하자는 의견이 지역에서 맞서고 있다.
특별시 전남도 공무원노조 익명 게시판에는 전남이 빠진 약칭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전남광주시’,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전남시’처럼 두 지역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별시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서는 정식 명칭이 길고 기억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법에 명시된 ‘광주특별시’를 공식 약칭으로 일관되게 활용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명칭을 둘러싼 이견은 통합 논의 초기부터 이어졌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특별시’와 ‘전남광주특별시’ 가운데 어느 지역명을 먼저 둘지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다가 지난 1월 27일 정식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정식 명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변경됐지만, 특별법 제7조에 규정된 약칭은 유지됐다.
최근의 약칭 공방은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내부 갈등과 맞물려 있다. 핵심 부서의 위치와 승진 인사, 근무지 보장을 둘러싸고 옛 광주·전남 공무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명칭도 통합의 형평성과 주도권을 가늠하는 문제로 번졌다. 민 시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출신 지역에 따른 공무원 구분을 경계했지만, 내부에서는 조직·인사·청사 배치의 실질적 균형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