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귀밑·턱밑 혹, 침샘암 신호일 수 있어
핵심 요약
침샘암은 통증 없이 서서히 자라는 귀밑이나 턱밑의 혹으로 시작할 수 있다. 종양이 진행하면 안면신경마비와 혀의 감각 이상, 림프절 종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직검사와 영상검사로 상태를 평가하며 절제 가능한 경우 수술을 우선 시행한다.
5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거울을 보다가 귀밑이 부은 사실을 알아챘지만 통증이 없어 한 달 넘게 지켜봤다. 이후에도 혹이 사라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침샘암 진단을 받았다. 침샘암은 초기에 통증 없이 천천히 자라는 종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으며, 진행하면 안면신경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침샘암은 침을 만드는 조직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이하선·악하선·설하선 같은 주타액선뿐 아니라 입술과 혀, 입천장, 볼 안쪽 점막 등에 퍼져 있는 소타액선에서도 발생한다. 이하선에 생기면 귀밑에서 만져지는 혹이 첫 증상일 수 있고, 구강이나 인두의 소타액선에 발생하면 입안의 불편감이나 출혈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귀 앞쪽의 이하선 내부에는 얼굴 표정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지나간다. 종양이 진행해 신경을 침범하면 얼굴 한쪽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꼬리가 처질 수 있으며, 같은 쪽 혀의 마비나 감각 이상도 생길 수 있다. 종괴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혹이 주변 조직과 피부에 고정돼 잘 움직이지 않고, 목 주변 림프절까지 만져지는 증상도 확인 대상이다.
검사에는 세침흡인세포검사가 일차적으로 활용되며 필요하면 중심 생검이나 절개생검을 시행한다. CT와 MRI로 종양의 위치·크기와 주변 침범 범위를 살피고, 필요한 경우 PET-CT로 전이 여부를 평가하지만 최종 진단은 절제 조직의 병리검사로 확정한다. 절제가 가능하면 수술이 우선이며 범위에 따라 이하선 천엽절제술이나 전절제술, 경부청소술을 시행한다. 악성도가 높거나 신경·뼈·연조직 침범 또는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수술 뒤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며, 항암화학요법은 선택적으로 고려한다. 통증 없는 귀밑·턱밑 혹이 1~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마비와 목 림프절 종대가 동반되면 검사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