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잃은 팰컨9 상단부, 달에 새 충돌 흔적
핵심 요약
통제 불능 상태로 달을 향하던 팰컨9 상단부가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약 4t의 잔해는 시속 8700㎞로 떨어져 지름 20∼30m의 충돌구를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 다누리와 달정찰궤도선의 촬영을 통해 정확한 위치와 규모가 확인될 전망이다.
우주 공간을 1년 넘게 떠돌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상단부가 5일 오전 6시35분(세계협정시·한국시간 오후 3시35분)께 달 표면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게 약 4t, 길이 12m가 넘는 잔해는 시속 8700㎞로 달 서쪽 가장자리의 아인슈타인 크레이터 인근에 떨어졌다.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은 TNT 3t이 동시에 폭발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새로 생긴 충돌구의 지름은 20∼30m 안팎으로 예상된다. 일부 연구진은 충돌 순간 솟구친 먼지 기둥이 최고 100㎞ 가까이 도달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잔해는 2025년 1월15일 미국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블루고스트 미션1’과 일본 아이스페이스의 ‘리질리언스’를 싣고 발사된 팰컨9 2단 로켓이다. 임무 종료 후 지구 대기로 재진입하지 못한 채 통제 불능 상태가 됐으며, 태양 활동과 지구·달의 중력이 이후 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설명됐다.
예상 충돌 지점이 지구에서 바라본 달의 가장자리에 자리해 지상 망원경만으로 현장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미국 항공우주국의 달정찰궤도선과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가 해당 지역을 촬영하면 충돌구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달 탐사 확대와 함께 통제되지 않은 잔해가 탐사 장비와 유인기지를 위협할 수 있어 국제적인 추적·폐기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