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양식장, 고수온 문턱서 폐사 차단 총력
핵심 요약
통영 산양읍 가두리 양식장에서 폭염과 고수온에 대비한 차광막 설치가 이어지고 있다. 양식장 표층 수온은 21.3도로 조피볼락 성장 적정 수온인 15∼18도를 넘어섰다. 어민과 경남도는 조기 출하, 수온 점검, 재해보험 지원 등으로 폐사 피해 예방에 나섰다.

4일 오전 11시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중화항에서 배로 5분가량 떨어진 0.75헥타르 규모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폭염 속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작업이 이어졌다.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가운데 어민 이상수(57)씨는 폴리에스터 그물 형태의 차광막을 양식장 표면에 덮었다. 햇빛이 바다와 가두리에 직접 닿아 수온이 오르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이씨는 조피볼락 약 40만마리와 참돔 약 9만마리를 기르고 있다. 그늘 없는 바다에서 모자와 마스크, 장화, 긴팔 옷을 갖춰 입고 매일 수온을 확인하며, 급격한 상승이 우려될 때는 차광막을 두 겹으로 설치한다. 이날 사료를 뿌리자 조피볼락은 천천히 수면으로 올라왔다. 여름철 스트레스로 움직임과 먹이 반응이 둔해진 상태였다.
양식장 일대의 표층 수온은 이날 오전 11시 21.3도를 기록했다. 조피볼락의 성장 적정 수온인 15∼18도보다 높은 수준이다. 욕지도 서단과 비진도 동단 사이 해역에는 지난달 27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이르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냉수대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후 수온이 빠르게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고온에 비교적 잘 견디는 참돔과 달리 조피볼락은 더위에 민감해 폐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가 급속히 불어날 수 있다. 이씨는 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하고 지난 6월 조피볼락 약 7만마리를 조기 출하했다. 지난 3일까지 남해와 하동의 13개 어가에서는 가숭어 3만2천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경남도는 종합대책과 현장 모의훈련을 시행하고 조기 출하와 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