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할인 영향 소멸…8월 물가 반등 전망
핵심 요약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로 7월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는 2.6% 올랐다. 중동 전쟁과 비용 충격, 수요 압력, 정부 대책이 향후 물가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부 이동통신사가 실시한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의 영향이 올해 비교 지표에서 사라지는 기저효과가 8월 물가를 끌어올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변수를 점검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6월보다 둔화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비중이 큰 생활물가 상승률도 2.5%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근원물가는 비용 충격의 파급으로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커지면서 상승률이 소폭 확대돼 체감물가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2020년 수치를 100으로 놓은 기준에서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로 높아진 뒤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6% 올라 2023년 12월의 2.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경로에는 중동 전쟁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과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함께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대책은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압력 확대는 근원 품목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은 근원물가의 지속성에 경계심을 두고 물가 상황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