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실적 엇갈려도 AI 인프라는 동반 성장
핵심 요약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KT는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세 통신사의 AI·데이터센터 매출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통신 3사는 하반기에도 AIDC와 AX를 중심으로 B2B 수익원 확대에 나선다.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연결 매출 4조3591억원과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 67.3%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13.1% 증가한 344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냈다. 반면 KT는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으로 각각 10.1%, 36.1% 줄었다. 12일 주가는 SK텔레콤 8만7800원, LG유플러스 1만4880원, KT 5만2700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 관련 비용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에 데이터센터 성장과 비용 효율화가 더해졌다. LG유플러스 매출은 3조6949억원으로 3.9%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익은 2.0% 늘어난 3조765억원이었다. 가입자 증가로 모바일 수익이 0.9% 확대됐고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합친 스마트홈 수익도 4.3%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2분기 강북본부 부지 개발사업의 분양 매출과 이익이 반영된 역기저효과를 받았으나 서비스수익은 1.8% 늘어난 5조9229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의 방향은 달랐지만 AI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세 회사 모두 성장세를 확인했다. SK텔레콤의 AIDC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가동 확대에 힘입어 92.5% 급증한 1362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의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로 28.9%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다. KT와 KT클라우드를 합친 AX 매출은 22.3% 증가한 3678억원이었고, KT클라우드 매출은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설계·구축 사업 확대에 따라 19.8% 늘어난 26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AI 인프라를 새 수익원으로 연결하려는 투자가 이어진다. SK텔레콤은 전담 조직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AIDC 사업을 넓힌다. LG유플러스는 약 2조원을 투입한 200MW급 파주 AI 데이터센터의 전산 1동을 내년 상반기 개소하고 추가 거점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AX와 데이터센터를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코로케이션과 GPU 대여 등 B2B 수익모델이 성숙기에 들어선 무선통신 사업을 보완하고, 통신사들이 AI 밸류체인에 진입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