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성장, 거래 수수료 품은 DEX 부상
핵심 요약
토큰화 주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동성과 수수료가 집중되는 탈중앙화거래소가 핵심 수혜처로 떠올랐다. 올해 1분기 관련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45조원으로 현물 거래량의 약 35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연계상품의 급락과 대규모 청산은 해외 파생시장이 국내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드러냈다.
실물연계자산(RWA)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주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자산을 발행하는 블록체인보다 유동성과 수수료가 모이는 탈중앙화거래소(DEX)가 더 큰 수혜를 얻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의 중심이 단순한 소유권 발행을 넘어 하루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파생상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온체인 토큰화 주식의 시장 가치는 2조73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량은 21조5000억원이었지만, 주식·원자재·지수 등을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45조원에 달했다.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현물의 약 35배로 벌어지면서 반복 매매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부각됐다.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로 성장한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연계 상품의 거래대금이 60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내 본주 거래대금 7조1500억원의 8.5%에 해당한다. 다른 해외 플랫폼의 연계상품까지 더한 거래대금은 5조4700억원으로 국내 본주 거래 규모의 76.5%까지 올라섰다.
거래 확대는 새로운 운영 위험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1주가 전날 종가보다 약 30% 낮은 127만2000원에 체결되자 해외 무기한 선물 가격에도 충격이 번졌다. 하이퍼리퀴드의 해당 상품은 17.9% 급락했고 960개 계좌의 매수 포지션 815억원어치가 강제 청산됐다. 같은 날 본주도 14.6% 하락했다. 청산이 본주 하락의 단독 원인으로 단정되지는 않지만, 국내 정규장 밖에서 형성된 선물 가격이 투자심리와 변동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키 손 블루레이크 연구원은 상품 발행량보다 실제 거래와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수료 수익을 토큰 가치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