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경쟁축, 메인넷 참여사 확보로 이동
핵심 요약
토큰증권 시장의 경쟁축이 독자 시스템 개발에서 같은 메인넷을 사용할 금융사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9월 연계 테스트를 시작하고 내년 2월 제도 시행에 맞춰 플랫폼 개통을 준비한다. 코스콤과 프로젝트 펄스에 이어 캔톤 네트워크가 새 선택지로 떠오르며 메인넷 진영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토큰증권(STO) 시스템 구축을 재개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발행 인프라 개발에서 같은 메인넷을 사용할 금융사 확보로 옮겨가고 있다. 동일한 분산원장에 참여하는 증권사가 많으면 상품을 판매할 고객과 거래 상대가 늘어나지만, 참여사가 적으면 시스템을 완성해도 자사 고객 위주의 제한된 시장에 머물 수 있다. 내년 제도 시행을 앞두고 메인넷 진영을 둘러싼 증권사 간 연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 시장 참가자들과 토큰증권 플랫폼 연계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제도 시행 시점에 맞춰 메인넷 플랫폼을 열기 위해 시장에서 사용될 적격 분산원장에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참가 신청과 대응 개발 협의가 진행되면서 제도 시행 직후 사업화를 추진하는 증권사들은 어떤 메인넷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개발할지 결정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발행 인프라는 여러 진영으로 나뉘어 구축되고 있다. 코스콤은 LG CNS와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인프라를 마련한 뒤 증권사 공동 플랫폼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블록체인글로벌과 ‘프로젝트 펄스’를 출범시켰고, LS증권도 분산원장 사용계약을 체결해 합류했다. 여기에 증권사별 자체 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시스템 보유 자체보다 같은 원장을 실제 사용할 금융사를 얼마나 모으느냐가 중요해졌다.
캔톤 네트워크도 기관용 프라이버시 구조와 미국 예탁결제원(DTCC)과의 협업 이력을 앞세워 국내 금융권의 새 선택지로 떠올랐다. 신한금융 계열사와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아직 실제 메인넷 채택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캔톤이 별도 진영으로 자리 잡으면 선택지는 넓어지는 반면 증권사와 유동성이 더 잘게 나뉠 가능성도 있다. 상호운용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거래 상대를 확보하지 못한 독자 시스템은 외부 유통 때 별도 연계나 전환 절차가 필요해 기존 컨소시엄 합류와 신규 기관용 네트워크 채택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