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수장 공식 취임
핵심 요약
토드 블랜치가 상원에서 50대 49로 인준된 뒤 미국 법무장관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장관 대행 시절 트럼프의 반대 세력을 겨냥한 여러 수사를 감독했다. 인력 이탈과 법원의 견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의 정치화 논란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을 지낸 토드 블랜치가 월요일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법무장관 업무를 공식 시작했다. 상원은 토요일 새벽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블랜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2명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법무부의 정치화가 심해졌다는 우려를 들어 반대표를 던졌다. 취임 선서는 또 다른 트럼프 전 변호인이자 현재 연방항소법원 판사인 에밀 보브가 주관했다.
뉴욕에서 연방검사로 근무했던 블랜치는 지난 4월 팸 본디가 해임된 뒤 법무장관 대행으로 법무부를 이끌어 왔다. 그는 법무부 부장관과 장관 대행을 거치는 동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국장을 비롯한 트럼프의 여러 반대 세력에 대한 수사를 감독했다. 법무부는 트럼프가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두 번째로 지난 4월 코미를 기소했다. 블랜치는 대통령을 만족시키라는 압력을 느끼지 않으며, 대통령이 법무부 현안에 관심을 두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블랜치와 트럼프의 인연은 2023년 블랜치가 로펌을 떠나 여러 형사사건에서 트럼프의 변호를 맡으며 본격화했다.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 시절 법무부가 제기한 사건 2건도 포함됐다. 블랜치는 이 경험을 통해 형사사법 체계가 트럼프를 겨냥해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변호 과정에서 형성된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가 대통령의 요구에 대응하는 데 본디 전 장관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인준 과정에서는 트럼프가 국세청을 상대로 낸 소송의 논란성 합의 문제를 놓고 여야 모두에서 우려가 제기돼 지명이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블랜치는 법무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측 인사들을 위해 18억 달러 규모의 보상기금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행정부가 철회한다고 공화당의 압박 속에 서면으로 확인했고, 이후 인준 절차가 진전됐다. 그는 인력의 사임과 해고, 자발적 이탈로 조직이 약화하고 법원의 제동도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반대자들을 겨냥하려는 대통령의 요구를 다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