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태어난 대리출산 아기, 친권 공방 계속
핵심 요약
대리모 맥케나 웨스트가 텍사스에서 선천성 심장 기형을 지닌 남아를 출산했다. 법원은 아기의 주외 이동을 막고 웨스트에게도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낙태 요구 여부를 둘러싼 반박과 함께 친권·양육권 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대리모 맥케나 웨스트가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베이비 가브리엘’로 불리는 남아를 출산했다. 웨스트는 법적 부모가 임신 중단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출산을 강행했고, 법적 부모는 이를 허위라고 반박했다. 아기가 무사히 태어난 뒤에도 양측의 친권과 양육권 분쟁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댈러스 법원은 이달 말 심리를 앞두고 아기를 텍사스주 밖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임시 명령을 내렸으며, 필요한 의료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동시에 양육권을 요구하는 웨스트에게도 접근금지 명령을 적용했다. 웨스트는 자신을 아기의 부모나 보호자, 의료 결정권자로 소개할 수 없고 출산 후에도 아기를 만나지 못했다.
웨스트 측은 임신 20주차 검사에서 태아의 좌심실 형성부전이 확인된 뒤 법적 부모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킬가르가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질환은 좌심실이 전신 순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출생 후 몇 주 안에 사망할 수 있어 여러 차례의 복잡한 수술이 필요하다.
대리모 계약에는 예비 부모가 낙태를 통해 임신을 중단하도록 허용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웨스트는 낙태 반대 단체 라이브 액션과 보수 성향 법률 단체의 지원을 받아 알래스카에서 낙태가 금지된 텍사스로 이동했고,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도 지원에 나섰다. 웨스트 측은 양육권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법적 부모 측은 가족의 비극이 정치적 논쟁으로 변질됐다고 반발하며 아기의 건강과 안녕을 우선하고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