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공장 인력 선점 나선 삼성전자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최초의 현지 인턴십 참가자를 모집한다. 11주 실무 과정과 신입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삼성전자와 TSMC의 미국 투자 확대에 따라 첨단 공정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현지 인재 확보에 나섰다. 최근 2027년 여름 인턴십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테일러 공장이 삼성전자의 인턴십 대상 사업장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제조 현장을 운영할 숙련 인력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인턴십은 11주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현직 엔지니어와 제품 개발, 공정, 생산기술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반도체 제조 업무를 경험한다. 삼성전자는 공학 계열 졸업생을 위한 신입 육성 과정인 ‘삼성 이머징 엔지니어 개발’ 참가자도 모집 중이다. 테일러 생산라인 가동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미리 확보하고 실무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재 육성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제조 공정과 장비 운영을 담당할 숙련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는 2030년까지 미국의 반도체 제조·설계·소재·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최대 15만7000명의 인력 공백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애리조나 공장 장비기술자 채용 문턱을 낮춰 반도체 경력이 없는 지원자도 받으며, 전액 유급 교육을 통해 제조 인력을 자체 육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숙련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애리조나 1공장 가동을 당초 계획보다 약 1년 연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1공장에서 올해 말 3나노 양산을 시작한 뒤 2나노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2공장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TSMC도 기존 1650억달러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 10곳,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연구개발센터 1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미국 공장에 2나노 공정을 도입하려는 만큼 최첨단 생산라인을 운용할 고급 엔지니어 확보가 현지 사업 확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