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동부 관통…하천 74곳 수위 급등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강타해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하고 하천 74곳이 경계수위를 넘어섰다. 저장성 원링에는 11시간 동안 425㎜의 비가 내렸으며 공항·항만·철도 운행에도 대규모 차질이 발생했다. 중앙정부가 구호와 복구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폭우와 2차 피해 위험은 중국 내륙과 북부로 이동하고 있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를 지나면서 저장성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침수와 강풍 피해가 확산했다. 돌핀은 9일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 인근 해안에 상륙했으며, 당시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2m, 시속 약 151㎞였다. 중국 동부에서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중앙정부는 국가급 재난구호 대응에 들어갔다.
거대한 비구름대가 내륙까지 이어지며 저장성 원링에는 11시간 동안 425㎜의 비가 내렸고, 상하이 쉬자후이와 푸둥에서도 강수량이 200~300㎜를 넘었다. 10일 밤 타이후 유역과 저장성 동부 연안의 하천 74곳이 경계수위를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37곳은 홍수 기준 수위를 초과했다. 하천 5곳에서는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다. 상하이에서는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곳이 잠겼고 자딩과 칭푸 일부 지역은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
저장성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와 시설물이 쓰러지고 차량과 트럭이 파손되거나 전복됐다. 원저우에서만 90만명 이상이 대피해 임시 대피소 1000여곳에 분산 수용됐고, 푸젠성에서도 약 9만9000명이 위험지역을 벗어났다. 상하이에서는 상륙 당일 항공편 1000편 이상, 10일 푸둥·훙차오공항 항공편 943편이 취소됐다. 항저우공항에서도 수백편이 결항했고 닝보·타이저우·리수이·저우산 공항은 한때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주요 항만과 일부 철도 노선도 운영을 멈추거나 일정을 조정했다.
중앙정부는 10일 저장성에 국가 4급 재난구호 응급대응을 발령하고 구호팀과 전력 복구 인력을 투입했다. 이재민 거처와 생필품 공급을 지원하는 한편 도로·수리시설·학교·병원 복구에 2억 위안, 장쑤·안후이·푸젠·장시 등에는 1억2000만 위안을 우선 배정했다. 돌핀의 세력은 약해졌지만 비구름은 장시·안후이·후베이·허난을 거쳐 산둥·허베이와 베이징·톈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은 11일 저녁부터 13일까지 폭우가 예상되며 12일 새벽부터 밤 사이 강도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장강·화이허·황허·하이허 유역의 홍수와 산사태, 저수지 범람 위험이 남아 있으나 현재까지 직접 영향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