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동부 강타…항공·항만 차질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이 8월 9일 저장성 해안에 두 차례 상륙해 중국 동부에 강풍과 폭우 피해를 냈다. 영향권에서 100만 명 이상이 대피하고 상하이 항공편 1400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물류가 흔들렸다. 동부 연안에는 8월 12일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돼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 대비가 요구된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2026년 8월 9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해안에 잇따라 상륙해 동부 지역에 강풍과 폭우 피해를 남겼다. 오후 5시 30분께 타이저우시 해안에 처음 닿은 뒤 약 30분 만에 러칭시 해안으로 다시 상륙했다. 첫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2m에 달했다. 저장성·푸젠성·상하이 등에서는 최소 21만 명이 피신했고, 전체 영향권의 대피 인원은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됐다.
상하이에는 하루 2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물에 잠겼다.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전체 운항편의 약 60%인 1400편이 취소됐고, 주변 공항에서도 결항과 폐쇄 조치가 이어졌다. 닝보저우산항과 상하이항은 작업을 중단하거나 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시설 폐쇄와 휴교·휴업, 교통 운송 중단 조치도 시행됐다.
돌핀은 중국 상륙에 앞서 대만에도 피해를 냈다. 8월 9일 오후까지 대만에서 접수된 재난 피해는 632건이며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지룽항에서는 거센 바람에 대형 컨테이너가 연이어 쓰러졌다. 중국 동부 역시 과거 여러 태풍과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와 교통 차질을 겪었으며, 2023년 태풍 ‘독수리’ 때는 푸젠성 일대에서 72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태풍이 내륙으로 이동한 뒤에도 비 피해 위험은 남아 있다. 중국 동부 연안에는 8월 12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저장성과 안후이성 일부 지역에는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이미 도심 침수와 대규모 주민 이동, 항공·항만 운영 차질이 동시에 발생한 만큼 산사태와 홍수 등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피해 규모는 집중호우의 지속 시간과 2차 재난의 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