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상륙 임박…중국 교통망 대규모 차질
핵심 요약
중국이 태풍 돌핀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대응을 2급으로 격상했다. 상하이와 항저우를 중심으로 항공편 1600여 편이 취소되고 철도·여객선·항만 운영도 중단됐다. 푸젠에서 베이징·톈진까지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일부 철도 운행 차질은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기상국이 9일 태풍 ‘돌핀’에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비상대응 단계를 2급으로 높였다. 돌핀은 10일 새벽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올해 태풍 적색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말 태풍 ‘노을’ 이후 두 번째다. 상륙을 앞두고 항공편 1600여 편이 취소되는 등 동부 연안의 교통망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상하이 푸둥공항과 훙차오공항에서는 항공편 1384편의 운항이 중단됐고, 항저우공항에서도 약 300편이 취소됐다. 닝보 리서국제공항은 8일 밤부터 운항을 멈췄으며 상하이의 여객선도 전면 중단됐다. 양쯔강 삼각주 일부 지역에서는 9일부터 열차 운행이 끊겼고, 일부 노선의 차질은 1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항만 운영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중국 최대 선박 연료 공급 거점인 저우산항을 포함해 상하이 인근 주요 항만이 운영을 중단했다. 9일부터 12일까지 푸젠·저장·상하이·장쑤를 거쳐 북부 허베이·베이징·톈진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는 폭우나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태풍의 영향이 동부 연안을 넘어 북부 지역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광범위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돌발홍수와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커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재해 예방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핀의 상륙과 추가 호우가 예고되면서 중국 당국은 최고 단계 경보 아래 항공·철도·여객선·항만 운영을 잇달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