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강풍에 문어가 4층 창문까지
핵심 요약
태풍 돌핀의 강풍 속에 저장성의 바다에서 약 1㎞ 떨어진 공장 4층 창문에서 살아 있는 문어가 발견됐다. 돌핀은 상하이 항공편 약 1500편 취소와 도심 100여 곳 침수 등 교통·시설 피해를 일으켰다. 태풍 뒤 발견된 해산물은 출처와 서식 환경을 확인하기 어려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동부 해안을 덮친 날 저장성의 한 공장 4층 창문에서 살아 있는 문어가 발견됐다. 공장 운영자 자오씨가 촬영해 SNS에 공개한 게시물은 좋아요 66만회와 공유 185만회를 기록했다. 바다에서 약 1㎞ 떨어지고 지상 십여 미터 높이에 있는 공장까지 문어가 날아온 일을 두고 태풍의 강풍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창문에 붙은 생물은 일반 문어보다 몸집이 작고 다리가 가늘고 긴 문어로, 쫄깃한 식감과 높은 영양가 때문에 현지에서 보양식 재료로 이용된다. 저장성 동부를 대표하는 특산 해산물 가운데 하나로 삶거나 조림과 맑은탕으로 조리하며, 시중 가격은 마리당 10~20위안, 한화 약 2100~4200원이다. 자오씨는 이 문어를 저녁 식재료로 활용했고, 온라인에서는 ‘날아다니는 문어’, ‘태풍이 보낸 저녁 메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서는 연어를 비롯한 다른 해산물 목격 사례도 등장했다.
돌핀은 전날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해안에 상륙했으며 한때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8m에 이르는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했다. 영향권에 든 상하이에서는 항공편 약 1500편이 취소됐고, 저장성과 푸젠성을 연결하는 일부 열차와 연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폭우로 도심 도로와 지하차도 100여 곳이 물에 잠겼으며 일부 지역의 하루 강수량은 200㎜를 넘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전날 문을 닫았다.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서 발견된 해산물은 출처와 서식 환경을 확인하기 어려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바이창밍 중국 수산과학원 수산연구소 연구원은 일부 해산물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살아 있는 조개류는 완전히 익히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생선과 게는 부패 가능성과 섭취 위험이 더 크다. 중국 기상당국은 저장성 일부 지역에 250~500㎜의 비가 내릴 가능성을 제시하고 하천 범람과 산사태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