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3kW가 덜어낸 서산 고향집의 폭염 걱정
핵심 요약
서산의 고향집에 3kW급 태양광 설비가 설치돼 폭염기 냉방 부담이 줄었다. 맑은 날 하루 발전량은 약 20kWh, 일주일 누적 발전량은 140kWh를 넘어섰다. 가족은 전기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참지 않고 어머니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우선하기로 했다.
충남 서산의 한 주택에 3kW급 태양광 설비가 폭염 직전 설치되면서 고령의 어머니가 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국 각지에 사는 자녀들은 새벽 일을 피하고 한낮에는 집에서 쉬라고 당부해 왔다. 누진제와 요금 부담 때문에 냉방을 꺼리던 어머니도 올해는 자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무더운 시간대에 에어컨을 켜고 있다.
설치 신청은 3월 23일 접수됐으며 4월 15일 계약, 4월 23일 사업 선정, 4월 27일 승인을 거쳐 사업비를 납부했다. 실제 공사는 약 3개월 뒤인 7월 말 마무리됐다. 총사업비는 454만1000원으로, 정부가 165만 원을 지원했고 설치 후 지방비 보조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선착순 신청 뒤 서류와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해 확정됐다.
가동 초기 발전량은 맑은 날 하루 약 20kWh로 집계됐고,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순간 발전량이 3kW에 가까워졌다. 일주일 누적 발전량도 140kWh를 넘어섰다. 이는 이 주택의 한 달 전력 사용량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을 수 있는 규모이며, 일주일 발전량만 놓고 보면 월 사용량의 약 40%에 해당한다.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 낮 시간과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이 맞물린 점도 냉방 부담을 낮췄다.
가족은 앞으로 고향집에서 에어컨 사용을 억지로 줄이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는 마늘을 거둔 밭에 깨를 심고 한여름에 참깨를 수확하는 등 폭염 속에서도 농사일을 이어가고 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을 개인의 인내만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도 이번 결정에 반영됐다. 태양광이 모든 전력 문제의 해답은 아니지만, 이 가정에서는 냉방비에 대한 두려움을 덜고 폭염 속 휴식 공간을 지키는 현실적인 수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