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천수만 긴급 방류 확대·대체어장 지원 요청
핵심 요약
태안군이 천수만 양식어류 437만 마리의 긴급 방류를 신청했지만 91만7천 마리만 배정됐다. 천수만 수온은 29.9도까지 올랐고 최근 2년간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 피해가 이어졌다. 태안군은 방류 지원 확대와 가의도 인근 대체 가두리 조성을 위한 내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충남 태안군이 6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천수만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긴급 방류 물량을 확대해 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군은 수온이 양식어류의 생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437만 마리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실제 배정 물량은 신청량의 일부인 91만7천 마리에 그쳤다.
긴급 방류에 참여하는 양식어가는 이후 어린 물고기를 새로 들이는 비용으로 마리당 약 700원, 어가별 최대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국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고수온 대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안면읍 대야도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한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에게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한 피해 최소화를 요청했다. 지난해 8월 태안지역에서 긴급 방류된 양식어류는 152만1천 마리였다.
천수만에서는 128개 어가가 조피볼락을 중심으로 모두 2천40만8천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이 해역에는 지난 3일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으며, 6일 오후 2시30분 대야도 인근 수심 6m 지점의 표층 수온은 29.9도까지 상승했다. 2024년에는 양식어류 719만5천 마리가 폐사해 역대 최대인 83억8천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93만6천 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25억9천900만원에 달했다.
태안군은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천수만보다 수온이 낮은 근흥면 가의도 인근 냉수대 해역에 대체 가두리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후보 해역의 수심은 18∼20m이며, 군은 해당 시설 조성에 필요한 국비 8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 긴급 방류 물량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양식 공간을 분산하는 대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