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소나무재선충 급속 확산…국·도비 80억원 요청
핵심 요약
태안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추정 나무가 20만 그루에 이르렀다. 태안군은 산림청과 충남도에 방제비 총 80억원과 대응 인력 확대를 요청했다. 군은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하고 수종전환과 생활권 고사목 제거를 추진한다.
충남 태안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추정 나무가 20만 그루에 이르면서 군이 방제 예산과 인력 확보에 나섰다. 태안의 전체 산림 2만1708㏊ 가운데 소나무림은 1만5057㏊로 69%를 차지한다. 군은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시료 채취를 거쳐 감염이 확인된 나무는 3만4783그루로, 지난해 확인된 749그루보다 약 46배 늘었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12일 정부청사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발생 현황과 방제 실적을 설명하고 국비 50억원을 요청했다. 요구액은 수종전환 사업비 10억원과 생활권 고사목 제거비 40억원으로 구성됐다.
윤 군수는 앞서 지난 4일 충남도지사와 만나 도비 30억원과 산림재난대응단 증원을 요구했다. 도비 지원 요청에는 예방나무주사 20억원과 생활권 고사목 제거 10억원이 포함됐다. 현재 22명인 산림재난대응단을 42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군은 소나무재선충병 대응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5일 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군은 피해가 심한 지역의 나무를 다른 수종으로 전환해 확산 원인을 차단하고, 주민 생활권 주변의 고사목을 조기에 제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 위험과 관광 자원 손실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해송림을 군민의 재산이자 지역 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판단한 군은 충남도와 협력해 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계속 방문하고 국비와 도비 추가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