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검포서 닻무늬길앞잡이 성충 3마리 확인
핵심 요약
태안 마검포 일대에서 닻무늬길앞잡이 성충 3마리가 처음 확인됐다. 발견된 성충은 유전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인공 방사 개체로 추정된다. 공원사무소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인공증식 유충 283마리를 방사했다.
충남 태안 마검포 일대에서 인공증식해 방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닻무늬길앞잡이 성충이 처음 확인됐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가 6월 19일부터 8월 6일까지 시민과학자들과 합동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모두 3개체가 발견됐다. 첫 발견은 지난 7월 24일 시민과학자 멸종위기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이번에 확인된 성충이 자연 개체인지 앞서 방사한 개체인지는 유전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발견 지점에서는 그동안 성충이 관찰된 적이 없었다는 점을 토대로 인공증식 뒤 방사한 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무소는 방사 이후 성충으로 우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합동 조사를 이어왔지만, 이번 조사 전까지 방사 서식지의 환경에 적응한 성충을 찾지 못했다.
닻무늬길앞잡이는 곤충 가운데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과거에는 인천과 충남 서산, 전남 신안 등 서해안 해변에서 흔히 관찰됐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서식지 훼손과 환경 변화로 개체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3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고, 2022년에는 보호 등급이 Ⅰ급으로 상향됐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곤충무척추동물팀과 협력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태안 청포대 해변 인근에 인공증식한 유충 283마리를 공동 방사했다. 이번 성충 확인에는 연구자와 공원관리자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 사무소는 국립공원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하고, 야생생물이 서식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