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2호기 연장 건의에 환경단체 반발
핵심 요약
충남 환경단체들이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의 한시 연장 건의를 비판했다. 충남은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중 28기를 감당하며 약 40년간 환경 피해를 겪어 왔다. 단체들은 일자리 전환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체산업 육성 대책을 요구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과 충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태안화력 2호기의 폐지 시점을 한시적으로 늦춰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박 지사는 지난달 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해당 건의를 전달했다. 환경단체들은 충남도의 요청이 지역의 탈석탄 전환 속도를 늦추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박 지사는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연장과 함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이전도 제안했다. 두 단체는 공공기관 유치 방안과 발전소 폐지 연장이 함께 제시된 점을 문제로 삼았다. 탈탄소를 추진해야 할 충남도가 오히려 석탄화력 운영 기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충남에는 전국 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28기가 자리하고 있다. 두 단체는 충남이 전국 화력발전 시설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떠안으면서 약 40년 동안 대기오염과 환경 피해를 감내해 왔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태안화력 2호기의 가동 종료를 미루면 지역이 부담해 온 환경적 피해를 줄이지 못한 채 그 기간만 더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폐지 시점 조정보다 발전소 폐쇄 이후를 대비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이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노동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자리 전환 방안을 마련하고, 발전소가 문을 닫는 지역의 경제 위축을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향후 논의의 초점도 폐지 연장이 아니라 노동과 지역경제를 함께 보호하는 전환 대책에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