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4세 교내 총격…조부모·학교 관계자 7명 숨져
핵심 요약
태국 논타부리주의 고등학교에서 14세 학생이 총격을 벌여 학교 관계자 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경찰은 학생이 등교 전 조부모 2명을 살해했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는 닷새간 휴교를 결정했고 태국의 높은 민간 총기 보유 수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국 방콕 북서쪽 논타부리주의 뎁시린 논타부리고교에서 7일 오전 10시쯤 14세 학생이 총기를 발사해 교사와 행정직원 등 학교 관계자 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0명은 위중한 상태다. 총격을 벌인 학생은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경찰은 학생의 집에서도 조부모 2명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수업이 시작된 뒤 교실 안에서 총격을 시작했고, 복도로 이동하면서 계속 총을 쐈다. 현장에서 20발 넘게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숨진 학생의 몸에서는 30발 이상의 탄약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용된 소형 총기는 조부 명의로 합법 등록된 것이었다. 경찰관들은 학생의 집에 출동해 잠긴 문을 강제로 연 뒤 조부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학생은 조부모와 함께 생활해 왔고 학교와 관련된 스트레스 징후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학교 인근에서는 첫 총성이 들린 뒤 여러 발의 총성이 잇따랐고, 놀란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거리로 몰려나왔다. 학교에서 약 50m 떨어진 식당 주변에서도 어린 여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은 채 우는 모습이 목격되는 등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학교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전면 휴교하고 교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의 높은 민간 총기 보유 수준과 청소년 총격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2017년 기준 태국의 민간 총기는 인구 100명당 15.1정으로 파키스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 2월에도 17세 청소년이 경찰 총기를 빼앗아 남부 공립고교에서 총격을 벌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