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출신 앤더슨, 33세에 그라운드 떠난다
핵심 요약
팀 앤더슨이 33세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쳤다. 화이트삭스는 9월 18일 기념행사를 열어 구단의 전 유격수를 예우한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출신 유격수 팀 앤더슨이 11일 한국시간으로 33세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2~3년 동안 재기를 위해 힘썼지만 몸이 이전처럼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다시 선수로 뛰는 삶이 현재의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은퇴 의사를 설명하던 중에는 감정이 북받쳐 약 15~2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앤더슨은 2022년 왼손, 2023년 왼쪽 무릎을 다친 뒤 치료와 재활을 이어갔으나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5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5와 3타점에 머문 뒤 방출됐고, 올해는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야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보다 인생의 범위가 더 넓다며, 아침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지금의 생활에서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7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앤더슨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팀에서 8시즌을 보냈다. 2019년 타율 0.335, 18홈런, 56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혔으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
화이트삭스를 떠난 뒤에는 2024년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5년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91경기 타율 0.276, 98홈런, 350타점, 122도루다. 화이트삭스는 9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앞두고 ‘사우스사이드의 귀환’ 행사를 열어 앤더슨을 예우한다. 선수단은 2021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 당시 착용했던 ‘사우스사이드’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며, 앤더슨도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곁을 지킨 화이트삭스 선수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