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방공 공백 속 17명 사망…패트리엇 협상 표류
핵심 요약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은 탄도미사일과 치르콘 미사일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동맹국의 방공 미사일 지원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패트리엇 생산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5일 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공격을 가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7곳이 표적이 됐고 창고 시설에 공격이 집중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을 한 발도 격추하지 못해 방공망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공격 전력은 탄도미사일 24발, 치르콘 미사일 4발, 제트드론 115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사 활동과 무관한 민간 기업 창고가 주요 표적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이우와 주변의 물류 허브와 보급센터를 공격했으며 해당 시설들이 군사 목적으로 쓰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망을 연속 타격한 뒤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부터 코토프스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페름 등 러시아 각지의 창고를 공격했다. 최소 20곳이 피격돼 전체 창고 가동률이 약 10% 감소했으며, 5일에도 툴라 지역 창고에서 공격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들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월 말 이란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걸프 지역에서 패트리엇 수요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는 방공 자원 부족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맹국이 제공한 방공 미사일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약속했지만, 28일에는 기술 이전이 쉽지 않고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부품을 만들어 독일에서 조립하는 방안과 미·유럽 공동 프로그램 참여, 저가형 패트리엇 생산 등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