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재계약이 AI 반도체 반등 신호
핵심 요약
2028년까지 클라우드 생산능력 예약이 사실상 완료돼 공급자 우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되는 재계약 가격은 기존보다 최소 30~4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LG이노텍을 AI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AI 투자 지속성을 둘러싼 불안이 클라우드 사업자의 실적 개선을 계기로 완화될 수 있다는 반도체 업종 전망이 나왔다. 2028년까지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들의 생산능력 예약이 사실상 끝난 만큼, 높은 가동률과 가격 상승이 향후 3년간 잉여현금흐름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을 AI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 계약 갱신은 2026년 4분기부터 시작되고, 그 효과는 2027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2025년 계약은 AI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전에 체결돼 할인율과 최소 사용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반면 새 계약은 공급자 우위 환경에서 기존보다 최소 30~40% 높은 가격과 유리한 조건으로 맺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객사가 가격 인상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계약 시기를 앞당기는 사례도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업종 주가는 7월 평균 34%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22%를 크게 웃돌았다.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AI 투자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다만 클라우드 공급능력이 2028년까지 대부분 예약된 상황은 메모리 장기공급계약과 비슷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도 60%에 그쳐 메모리와 AI 인프라 시장의 공급자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약 가격 상승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잉여현금흐름과 사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고,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 메모리와 AI 기판 수요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KB증권은 메모리와 AI 기판의 공급 부족, 클라우드 가격 인상, 빅테크의 AI 투자 지속성이 동시에 부각되는 구간으로 진단했다. 클라우드 업체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면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시각도 의구심에서 확신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