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가스, 이집트 거쳐 유럽 공급망 합류
핵심 요약
토탈에너지와 에니가 키프러스 크로노스 가스전의 최종 개발을 결정했다. 가스전과 이집트 조르 기반 시설을 잇는 105㎞ 도관 공사는 2026년 하반기에 시작된다. 생산된 가스는 다마에타에서 액화된 뒤 유럽으로 선적될 예정이다.
키프러스 남해안 근해의 크로노스 가스전 개발이 확정되면서 동부 지중해 천연가스가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토탈에너지와 이탈리아 에니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달 최종 개발 결정을 내렸다. 마이클 다미아노스 키프러스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와 중동산 에너지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동부 지중해의 역할이 커졌다고 7일 밝혔다.
개발 계획의 핵심은 크로노스 가스전과 105㎞ 떨어진 이집트 조르 천연가스 매립지의 기존 기반 시설을 해저 도관으로 잇는 것이다. 연결 공사는 2026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공사가 계획대로 18개월 뒤 마무리되면 크로노스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이집트 북부 해안의 다마에타 처리시설로 운송되고, 현지에서 액화 과정을 거쳐 유럽으로 선적된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했다. 여기에 올해 이란전쟁으로 중동 원유 수출까지 막히면서 유럽은 기존 공급망을 대신할 에너지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여건 속에서 키프러스 주변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 가스 자원이 유럽으로 연결될 수 있는 대체 공급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로노스 가스를 이집트 처리시설로 보내는 방안에는 총 2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산정됐다. 키프러스 수역의 다른 가스전을 별도로 개발하는 비용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크로노스와 이집트의 기존 기반 시설 사이 거리가 짧아 새로운 설비 건설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크로노스는 현재까지 키프러스 남해안 배타적경제수역에서 발견된 6개 천연가스 매립지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