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 HBM 검증 수요 잡고 우주·양자 확장
핵심 요약
HBM과 AI 반도체의 복잡한 구조가 정밀 신뢰성 검증 수요를 키우고 있다. 큐알티는 SSD·RF 분석 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연말 장비사업부 신설을 검토한다. 올해 하반기 우주 분야 거래를 시작하고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과 생체 반도체 시장에 대비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의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결함 위치와 원인을 정밀하게 가려내는 신뢰성 검증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이규복 큐알티 대표는 지난 5일 경기 수원 광교 본사에서 HBM 성장과 하이브리드 본딩 확산이 접합부 분석 수요를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큐알티는 국내 검증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장비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는 구조여서 한 개 칩의 이상이 전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큐알티는 고온·저온과 습도, 열충격 등 다양한 조건에서 반복 시험을 진행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초정밀 분석 장비로 결함이 발생한 층과 접합부를 추적한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상당수가 개발 초기부터 검증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반도체 장비 업체의 성능·신뢰성 평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큐알티는 반도체 양산 전 신뢰성을 점검하고 양산 후 발생한 불량의 원인을 분석하는 전문 기업으로, 국내외 고객사 약 2200곳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반도체·장비 업체가 주요 고객군이다. 대형·중소형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AI 확산에 따른 신규 메모리 수요,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시장 성장세가 내년과 후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사업 범위도 평가 서비스에서 자체 장비와 미래 반도체 분야로 넓힌다. SSD 신뢰성 평가 장비는 이미 공급 중이며, RF 반도체 분석 장비는 글로벌 고객사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장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연말 장비사업부 신설도 검토한다. 하반기에는 방사선과 극한 온도 변화에 견뎌야 하는 우주용 반도체 고객과 거래를 시작하고 분석 기술과 해외 협력을 확대한다. 2030년 전후 AI·양자컴퓨팅 결합 환경과 생체 반도체 시장에 대비해 분석 기술과 장비 경쟁력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