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 영원무역에 두 번째 공개 질의 추진
핵심 요약
쿼드자산운용이 영원무역의 비공개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두 번째 공개 주주서한을 검토한다. 추가 서한에는 세무조사와 텍스타일벤처스 거래 구조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 요구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 외국계 투자자 일부는 쿼드운용의 요구를 지지했으며 영원무역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행동주의 펀드 쿼드자산운용이 영원무역을 상대로 두 번째 공개 주주서한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 6월 첫 서한을 보낸 뒤 약 2개월 만이다. 영원무역은 답변 시한인 7월 31일 쿼드운용에 비공개 답변서를 전달했다. 쿼드운용은 일부 입장이 담겼지만 제기한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추가 질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새 서한은 첫 질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다시 요구하는 내용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쿼드운용은 문안과 공개 시기를 조율하는 한편, 회사가 보낸 답변서를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첫 서한에서는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불필요한 내부거래 정리, 일반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보상 체계 마련을 요구했다.
추가 질의에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방글라데시 법인 텍스타일벤처스(TVL)의 거래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7월 10일 영원무역 본사에서 회계장부와 세무자료 등을 확보했다. 조사 대상에는 영원무역과 오너 일가 소유 계열사의 거래 구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VL은 첫 서한에서 불필요한 내부거래의 핵심 사례로 지목된 법인이다.
영원무역은 자회사였던 TVL 지분을 2025년 1분기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과 영원무역홀딩스에 약 1억2000만원에 매각했다. TVL은 2024년 말 매출이 없었고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8억원인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매각 뒤인 2025년 2분기부터 영원무역과 거래를 시작해 연간 매출 96억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이 TVL 거래에서 인식한 기타비용은 95억2695만원이다. 첫 공개서한 이후 외국계 투자자 여러 곳이 쿼드운용과 접촉했고, 외국인 지분율이 30% 안팎인 영원무역의 일부 투자자는 요구안 지지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섰다. 영원무역은 관련 사안을 신중히 검토해 필요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