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6247억원 과징금 반영에 분기 최대 적자
핵심 요약
쿠팡이 6247억원의 과징금 등을 반영해 2분기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1조1895억원으로 2024~2025년 영업이익 합계에 육박했다. 행정소송에서는 유출 범위와 과징금 산정 방식의 형평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쿠팡이 올해 2분기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2분기의 종전 최대 분기 영업적자 577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부과된 6247억원의 과징금이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95억원으로 불어났다.
1분기에는 피해 보상을 위해 지급한 1조6850억원 상당의 할인 쿠폰 여파로 350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 2분기에는 과징금과 쿠폰의 4월 사용액, 이탈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판촉·마케팅 비용이 함께 반영됐다. 지난해 말 멤버십을 해지한 고객의 복귀와 신규 고객 증가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13조30007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용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다.
쿠팡Inc가 상반기에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실액은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 합계 1조2813억원에 육박한다. 개인정보 유출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2066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을 냈다. 쿠팡의 과징금은 이보다 5배 이상 많다. 듀오와 카카오페이에 부과된 과징금은 각각 12억원과 59억6800만원이었다.
쿠팡은 평소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안팎이고 영업이익률도 1~2% 수준이어서 이번 제재의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공기관 정보 유출에 부과된 최대 과징금이 20억원이었던 점도 형평성 논쟁의 쟁점이다. 향후 행정소송에서는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주장과 실제 정보 유출 범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과징금 방식의 적정성이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