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8350억원 손실…물류 확장은 유지
핵심 요약
쿠팡Inc가 2분기 약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회사는 고객 지출과 와우 회원 수가 회복됐지만 물류 투자는 줄이지 않기로 했다. 화재 손실과 추가 납부 세액, 성장률 둔화 전망이 3분기 실적 부담으로 남았다.
쿠팡Inc가 2분기에 상장 이후 최대인 5억5600만달러, 약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88억5600만달러, 약 13조30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고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0%였다. 지난해 말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매출이 계획을 밑돈 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6246억원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1분기 약 3545억원 손실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범석 의장은 5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사고 전 수요를 토대로 마련한 물류 처리 능력과 고정비 부담이 매출 감소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축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물류 시설은 비용 절감 대상에서 제외하고 고객 경험을 뒷받침하기 위해 처리 능력을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재유치를 목적으로 늘린 마케팅 비용은 영향 기간이 지난 뒤 내년부터 축소할 계획이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 규제 당국이 부과한 4억1000만달러의 과징금을 2분기 판매관리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과징금에 법원 절차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사고로 감소했던 고객 지출의 대부분이 회복돼 사고 이전과 같은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사고 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회원의 지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회원 증가 효과는 시차를 두고 매출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3분기 매출 증가율은 고정환율 기준 8~9%로 예상돼 2분기의 10%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 시기 차이도 전년 동기와의 비교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정 EBITDA 마진은 프로덕트 커머스 개선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축소될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재고·고정자산과 판매자 재고 지급 의무 등 약 2억4600만달러의 손실은 3분기부터 반영된다. 2021~2025년 세무조사로 통지된 가산세·이자 포함 약 2억800만달러의 추가 세액에는 행정·사법 절차로 불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