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보유주식 19만여주 매각 추진
핵심 요약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사업 임시 대표가 약 311만 달러 규모의 주식 19만2110주 매각을 신고했다. 매각 예정 물량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권리가 확정된 주식의 약 90%다. 로저스는 국회 청문회 발언과 관련한 위증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쿠팡 한국 사업을 이끄는 해럴드 로저스 임시 대표가 쿠팡 주식 19만2110주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매각 대상은 쿠팡 클래스A 보통주로, 신고서에 기재된 시장가치는 약 311만 달러다. 거래 예정 시점은 8월 10일 전후이며, J.P.모건 증권이 매각 업무를 맡는다.
로저스가 제출한 서류는 회사 임원 등 내부자가 보유 주식을 처분하려 할 때 미국 증권법에 따라 내는 매각 예정 신고서인 ‘폼 144’다. 이번에 매각 대상으로 올린 주식은 쿠팡이 주식 보상으로 지급한 물량이다. 취득 기록에는 2025년 4월부터 2026년 7월까지 권리가 확정된 주식이 모두 21만4089주로 기재됐으며, 매각 예정 물량은 이 가운데 약 90%에 해당한다.
쿠팡은 지난 4월 로저스에게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21만3884단위를 부여했다. 당시 주가로 환산한 가치는 약 405만 달러였다. 이 보상은 7월 1일부터 분기마다 네 차례에 걸쳐 권리가 확정되도록 설계됐다. 로저스는 앞서 2월에도 성과연동형 주식 보상의 조건을 충족해 주식 26만9588주를 받은 바 있다.
주식 매각 절차와 별개로 로저스는 국회 위증 혐의 등을 놓고 한국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용의자를 접촉·조사하고 관련 노트북을 회수한 과정이 국가정보원과 정부 기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를 부인했으며, 경찰 수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