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반기 손실 1.2조원…하반기도 비용 압박
핵심 요약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1895억원으로 상장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과 고객 보상·프로모션 비용이 2분기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세금 추징과 물류센터 화재, 추가 과징금 가능성으로 하반기에도 비용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쿠팡Inc가 2026년 2분기 8350억원(5억56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8560억원(5억70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개인정보 유출 제재와 고객 보상·프로모션 비용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1분기부터 적자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2457억원으로 불어났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024~2025년 합산 영업이익 1조2813억원에 근접했고, 순손실은 같은 기간 순이익 3970억원의 세 배를 넘었다. 종전 상반기 최대 손실인 2021년의 8750억원과 상장 전 연간 최대 영업손실인 2018년의 1조970억원도 웃돌았다.
2분기 손실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7억원의 과징금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해도 영업손실은 2192억원에 이른다. 쿠팡은 2024년에도 검색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부과된 1628억원을 반영해 해당 연도 2분기에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 과징금은 당시보다 세 배 이상 크고, 기존 분기 영업이익률이 1~2%대였던 만큼 단기간에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남았다.
하반기에는 국세청이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요구한 약 3000억원의 추가 납부 세액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추산액 약 3500억원이 실적을 압박할 수 있다. 쿠팡은 세금에 불복할 예정이지만 우선 납부해야 하며, 화재 비용은 3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다. 쿠팡이츠 최혜대우 요구 혐의에는 250억~420억원의 과징금 의견이 제시됐고, 와우멤버십 끼워팔기 혐의도 하반기 절차 착수 가능성이 남아 있어 추가 손실 위험은 최대 1조원 규모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