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출 신기록에도 2분기 8350억 적자
핵심 요약
쿠팡Inc가 올해 2분기 8350억 원의 영업손실과 85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6247억 원이 반영되며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적자가 발생했다. 매출과 활성 고객은 늘었지만 약 3000억 원의 과세 예고를 둘러싼 불복 절차도 남았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의 모기업 쿠팡Inc가 올해 2분기 83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상장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적자다. 당기순손실도 856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실적 환산에는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501원이 적용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부과한 6247억 원의 과징금이 손실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과징금을 제외해 산출한 영업손실은 2192억 원, 당기순손실은 2403억 원이다. 쿠팡Inc는 사고 이후인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분기 적자 규모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넘어섰다.
손익 악화와 달리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13조3007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환율 변동을 제거한 고정환율 기준 증가율은 10%였다. 로켓배송을 비롯한 핵심 쇼핑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 증가한 11조1515억 원, 한 차례 이상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은 3% 늘어난 2470만 명으로 집계됐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개인정보 사고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사업 성장의 근본 흐름도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과징금이 사상 최대 분기 손실로 이어진 가운데 세무 관련 부담도 남아 있다. 쿠팡Inc는 최근 한국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결과 약 3000억 원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으며, 이에 불복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