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기록적 손실에도 한·대만 배송망 확장
핵심 요약
쿠팡Inc의 상반기 영업손실이 약 1조1895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은 국내 무료 로켓배송망과 대만 새벽배송 인프라 투자를 이어간다. 추가 과세와 물류센터 화재 손실, 수익성 저하가 전국 배송망 확대 일정의 변수다.
쿠팡Inc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 순손실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를 기록했다. 두 손실 모두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로, 영업손실은 2024~2025년 누적 영업이익 1조2813억원에 근접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매출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물류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김범석 의장은 5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배송 역량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쿠팡은 2024년 3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약 230개 시·군·구,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무료 로켓배송 권역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0여곳이다. 천안·남대전 신선센터와 광주 물류센터가 가동됐고 김천·울산은 공사 중이다. 부산은 올해 하반기 준공, 제천은 내년 가동이 목표이며 칠곡·진천·울산 서브 허브가 운영을 시작하고 장성 서브 허브도 건설되고 있다.
확대 대상에는 봉화·의성·청송·고흥·보성·합천 등 60여개 인구감소지역이 포함된다. 현재 강원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개 인구감소지역에서 로켓배송이 운영되고 있다. 6월 말 현금성 자산은 61억1000만달러(8조7000억여원)지만, 한국 물류망과 대만 사업에 투자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대만에서는 자체 센터와 배송망을 늘려 배송 물량 대부분을 주 7일 익일배송으로 처리하고, 한국에서 4년 걸린 새벽배송을 1년 만에 도입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파페치 등을 합친 성장사업 매출은 14억3100만달러(2조1492억원)로 20% 늘었고,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24%였다. 조정 EBITDA 손실은 2억19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반면 물류 선투자와 고객 재유치 비용으로 조정 EBITDA 마진은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약 3000억원의 추가 과세와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도 부담이다. 회사는 내년 중반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국 배송망 구축 일정에는 수익성 압박이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