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객 지출 회복 속 물류·신사업 투자 지속
핵심 요약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했던 쿠팡 고객 대부분이 복귀하고 지출 흐름도 회복됐다. 쿠팡은 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물류망과 대만 새벽배송·쿠팡이츠 등 신사업 투자를 유지한다. 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에는 불복하고 물류센터 화재 손실 약 3500억원은 3분기부터 반영한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탈하거나 지출을 줄였던 고객 대부분이 돌아왔으며, 영향을 받은 지출도 사고 이전과 같은 성장 흐름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로켓배송 상품군과 물류 처리 능력을 확대하고 대만 새벽배송, 쿠팡이츠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출이 감소한 고객은 전체의 일부였고, 몇 달간 서비스를 떠났던 고객들도 다른 업체를 주된 이용처로 정착시키기보다 쿠팡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가입이 더해지면서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사고 전 수준을 넘어섰다. 쿠팡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도 계속할 계획이다.
매출이 일시적으로 계획에 못 미쳐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비용 절감보다 고객 경험을 뒷받침할 물류 역량 확충에 무게를 뒀다. 연휴와 계절적 비용, 고객 재유치 마케팅, 공급망 효율 저하로 올해 회복 속도는 고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장기 고객의 지출 증가, 후속 고객군의 지출 확대,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세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15년간 구축한 물류망과 수십억 건의 주문·포장·배송 데이터, 수천만 고객과의 관계에는 AI를 접목해 운영 효율을 높인다.
세무·재해 관련 비용도 실적 변수로 남았다. 쿠팡 Inc는 6월 국세청이 통지한 2억800만달러, 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 처분에 동의하지 않으며 행정적 불복 절차를 밟고 필요하면 사법 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로 발생한 자체 재고와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의무지급액을 합친 손실은 2억4600만달러, 약 35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