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제재 비용에 2분기 적자 전환
핵심 요약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제재 비용을 반영해 2분기 순손실 8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조3000억원으로 4% 늘었고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20% 증가했다. 회사는 고객 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3분기 매출이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제재 비용을 반영하면서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5일 공개된 실적을 보면 2분기 순손실은 8650억원(5억70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5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도 83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093억원의 영업이익과 대비됐다. 매출은 1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1조9700억원보다 4% 늘었다.
핵심 온라인 쇼핑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74억2000만달러로 1% 증가했다. 활성 고객은 2470만명으로 3% 늘었고, 유출 사태 당시 이탈한 뒤 돌아오지 않은 고객을 제외한 2분기 고객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 대만 사업과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도 14억3000만달러로 20% 확대됐다.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2025년 11월 드러난 3700만명 이상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이 자리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정보 유출과 이용자 동의 없는 온라인 활동 정보 수집을 문제 삼아 역대 최대인 6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은 사법 심사 대상인 과징금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지만, 해당 비용은 이번 분기에 우선 반영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사태 이후 고객 대다수가 돌아와 종전 수준의 소비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런 흐름을 토대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추석이 지난해 10월보다 이른 9월 말에 있는 점도 전망에 고려됐다. 회사는 전 분기 이사회가 승인한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2분기에 4억59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