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자국 유일 이란계 학교 인가 취소
핵심 요약
쿠웨이트가 자국 내 유일한 이란계 사립학교의 인가를 취소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이란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쿠웨이트의 미군 시설과 발전소, 해수 담수화 시설이 피해를 봤다. 전쟁 피해가 커지면서 미국과의 오랜 군사 협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은 쿠웨이트가 자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던 이란계 사립학교의 교육 인가를 취소하고 폐쇄하기로 했다. 정부 문서에는 구체적인 폐쇄 사유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해당 학교의 신규 입학도 즉시 중단된다. 당국은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다른 학교로 옮기도록 안내했다.
쿠웨이트의 조치는 전쟁 초기 아랍에미리트가 이란 정부와 연계된 기관들을 잇달아 폐쇄한 뒤 나왔다.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3월 두바이의 이란 정부 연계 병원에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현지에서는 최소 4곳의 이란계 학교가 문을 닫았다. 당시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이란 정권 및 이란혁명수비대와 직접 연결된 특정 기관들의 자국 법률 위반을 폐쇄 사유로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에 있는 미국 관련 시설을 보복 대상으로 삼았고, 미군 시설이 집중된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큰 피해를 봤다. 쿠웨이트에서는 미군 시설뿐 아니라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도 반복적인 공격을 받았다. 전력 공급에 부담이 이어지자 쿠웨이트 당국은 지난달 주민들에게 전기 사용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미국과 공식 방위협력협정을 맺고 수십 년 동안 군사 협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쿠웨이트가 이번 전쟁의 주요 피해국으로 떠오르면서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다시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지속적인 공격 위험과 장기간 이어진 양국 방위 관계의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미군 주둔을 둘러싼 쿠웨이트 내부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