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라인강 수위 70㎝…물류·관광 동시 위축
핵심 요약
쾰른 라인강 수위가 70㎝로 낮아져 레저용 보트와 대형 유람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최저 수위 기록이 새로 쓰인 가운데 이번 주말 다시 67㎝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수송 차질과 연료비 상승이 제조업·관광업과 독일 경제 전반의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
5일 오후 독일 쾰른의 라이나우하펜에서는 레저용 보트 수십 척이 물이 빠진 모래톱에 선체를 댄 채 멈춰 있었다. 선착장 수심은 깊은 곳도 약 30㎝에 그쳤고, 일부 구간은 바닥이 완전히 드러났다. 보트클럽 KAMC는 선박이 4주째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며, 2018년 10월의 극심한 가뭄 이후 처음 겪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816년부터 수위를 측정한 쾰른 관측소의 이날 공식 수위는 70㎝로, 역대 평균인 약 3m보다 2m 넘게 낮았다. 지난 1일에는 67㎝까지 내려가 2018년 10월의 종전 최저치 69㎝를 밑돌았다. 대형 선박 운항이 어려워지는 기준은 139㎝이며, 독일 연방하천관리청은 이번 주말 수위가 다시 67㎝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지난 5월부터 폭염과 적은 강수량이 이어졌다. 쾰른시는 가뭄 조짐이 나타나자 6월 라인강으로 유입되는 시내 하천 24곳의 취수를 금지했지만 수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라인강 유역 최대 유람선업체 KD는 안전을 이유로 대형 선박 운항을 중단했고, 소형 유람선만 운행하고 있다. 평소 쾰른을 지나는 화물선은 하루 약 400척이지만 운항도 크게 줄었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1천233㎞를 흐르는 라인강은 독일 내륙 수운의 약 80%를 맡으며 석유제품·철광석·곡물 등을 운반한다. 티센크루프는 원자재 공급 차질로 지난달 쇳물 생산량을 줄였다. 라인강 인근의 휘발유·경유 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리터당 최대 11센트 높아졌다. 독일 싱크탱크들은 가뭄이 성장률을 0.1∼0.4%포인트 낮추고, 소비자물가를 일시적으로 0.5%포인트 끌어올릴 가능성을 제시했다.